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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복사지

괘릉에 잠들어 있는 원성왕을 위해 세워진 사찰

경주시내에서 울산으로 가는 7번국도변에 신라 38대 원성왕(785~798년)의 능묘라고 전해지는 괘릉이 있는데요, 그 능묘와 깊은 관련이 있는 사찰이 괘릉에서 비탈 산길을 따라 약 3킬로미터 정도 올라간 곳에 있습니다.

토함산의 남쪽 기슭에 위치한 말방리 숭복사지는 신라의 흥망성쇠를 말해주듯 잘 정비된 넓은 터에 삼층석탑 2기가 거리를 두고 서 있습니다. 1931년 일본인 스기야마 씨에 의해 신라시대 절터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당시는 말방리사지라고 불려 왔지만, 1939년 이곳에서 발견된 비편 10여 점이 신라 학자 최치원이 새긴 대숭복사비로 확인되어 이곳이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숭복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국유사의 원성대왕조 「왕의 능은 토함산악의 서동 곡사에  최치원 비가 있다.」

숭복사지
숭복사지

〈대숭복사비〉에 따르면 숭복사는 원성왕의 왕비 외조부 김원량이 창건한 곡사(절터 바위가 학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짐)를 원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현 위치에 창건하여 대숭복의 호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로써 숭복사지에서 가장 가까운 왕릉급 고분인 괘릉이 원성왕의 능묘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숭복사지
숭복사지

숭복사지의 2기 삼층석탑에는 모두 불법을 수호하고 대중을 교화하겠다는 팔부 신장군이 기단의 각 면 두 개씩으로 나누어 팔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崇福寺址
「大崇福寺碑 대숭복사비」들 등위에 얹은 거북이 석비대

그리고 이곳에 있던 최치원의 대숭복사비는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비석 위에 세워져 있던 두 마리 거북이가 서로 접하고 있는 비석대는 경주박물관 정문을 들어가면 오른편에 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하는 여러분도 박물관을 둘러보시면서 정문 오른쪽에 놓여있는 이 두마리의 거북이의 유래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정보
관광지명 숭복사지
崇福寺址
주소 경북 경주시 외동읍 말방리 산23-1
전화번호 054-779-6392
상세 정보 문화재 자료 94호

※위의 기사는 취재시점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현지 사정에 따라 지금과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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