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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

안녕하세요. 현존하는 경주 남산 석불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삼국시대 석불이 경주 동남산 불곡에 있습니다.

세계유산의 보고인 경주 동남산에는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건립했다고 전하는 황룡사 9층 목탑을 그린 거대한 암석이 있는 골짜기를 탑곡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탑곡 바로 옆 계곡이 불곡입니다.

경주 남산 북쪽에서 동쪽으로 갑자기 휘어지는 남천을 따라서 협소한 도로를 차로 조금만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완만한 사면 계곡이 나타나는데 이 계곡이 동남산 불곡인데요, 불곡 입구에서 약 400미터 정도 되는 비탈 산길을 걷다 보면 현재 남아있는 경주 남산 석불 중에서 가장 보존상태가 좋고 조성한 시대도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경주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이 있습니다.

대나무 숲을 빠져나오면 바위 속에 새겨진 할매석불이 나타납니다.

대나무가 무성한 대나무 숲 사이에 있는 거대한 바위 위의 돌기부에 홈을 뚫어 그 안에 조각한 서민적인 얼굴을 하는 석불은 친근한 할머니와 같은 부처로 여겨져 할매부처라고도 불릴 만큼 옛날부터 현지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던 석불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계곡에 바로 이 석불이 있어서 ‘부처 계곡’ 즉 불곡이라고 명명되었다고 하네요.

이 석불은 높이 3m, 폭 4m 정도의 바위에 높이 약 1.7m, 너비 약 1.2m, 깊이 약 60cm의 감실을 파서 그 안에 1.4m 높이로 조각한 석불로, 감실 입구가 석굴 아치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경주 관광 필수코스 중 하나인 세계유산 석굴암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조각의 양식으로 보아 7세기 삼국시대 신라 말기 석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주 동남산은 불국사로 향하는 7번 국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라 불교 예술을 한번 감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야마56
경상도시 인혁동 산 56

보물 제198호

※위의 기사는 취재시점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현지 사정에 따라 지금과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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