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완화됨에 따라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의 해로가 열릴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약 2년간 중단됐던 부산과 일본의 항로가 이르면 9월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길어진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여객선사들은 선박을 매각하고 폐업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향후 한국 선사들의 일본 노선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국적의 JR규슈그룹은 쾌속선 퀸비틀(QUEEN BEETLE)호의 고속여객선 운항허가증 발급을 부산해수청에 신청했다. 2020년 새로 건조된 퀸 비틀호(2582t)는 502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당초 2년 전부터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2019년부터 시작된 '노 재팬'(No Japan·일본 불매운동)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으로 그동안 운항하지 못하다 최근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일본을 왕복하는 모든 여객선 운항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4월부터 전면 중단됐다. 퀸비틀호는 이르면 9월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JR규슈 부산지점 관계자는 "운항허가증 발급이나 시험접안 등 운항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빠르면 9월 운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검역이나 비자 문제 등의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퀸비틀호는 한국~일본 간 운항이 재개되면 부산~후쿠오카(213㎞)를 매일 1회 왕복 운항하게 된다. 부산항만공사도 한일 간 항로가 다시 열릴 것에 대비해 접안시설과 탑승교 등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