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산비엔날레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9월 5일 개막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비엔날레는 2020년 9월 5일 개막해 11월 8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 남포동 등 중구와 영도 등에서 열린다.

전시감독은 덴마크 야콥 파브리시우스 씨가 맡고 34개국 90명의 작가가 참가할 예정이다.

작가 90명은 문필가 11명, 시각예술가 68명, 사운드 아티스트 11명이다.이번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다.

10명의 소설가가 쓴 10장의 이야기와 1명의 시인이 지은 다섯 편의 시를 담고 있다.

이들 문학가들이 집필한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시각예술가들이 작품을 기획 전시한다.

전시의 첫 단계로 한국, 덴마크, 미국, 콜롬비아 출신의 저자 1명이 만든 부산을 이야기한 문집을 바탕으로 시각예술가들이 느끼는 부산을 작품으로 만든다.

이러한 부산 이야기를 11개 장르의 미술작품으로 완성해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한국 3대 국제미술제로 꼽히는 부산비엔날레는 광주와 서울비엔날레가 코로나 19 확산세로 올해 행사는 취소됐지만 2020년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비엔날레로 주목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해외 작가들의 한국 입국이 어려워 전시 준비에 지장이 많지만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사회 감염이 적어 당초 계획대로 개최를 결정했다"며 "방역규칙을 준수한 전시와 함께 온라인 가상현실(VR) 전시 투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엔날레를 기다려온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