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감염증 확산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연기된 부산축제의 개최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당초 7월 말~8월 초 축제를 대폭 개편해 열 예정이었던 "부산바다축제"는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연기되어 다음 달 29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

그러나 부산시는 아직 개최 방식과 축제 일정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확보 단계와 방역 규칙에 맞춰 허용 인원을 정해 축제를 벌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월로 연기된 "부산록페스티벌"도 10월 2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일정과 장소는 확정됐지만 구체적인 진행계획은 논의되고 있다.

2~3일 열렸던 부산록페스티벌은 관람객 숙박 문제 등을 고려해 하루만 열기로 했다.

11월 개최 예정인 "부산불꽃축제"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불꽃놀이는 하지 않고 전시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 확보 단계가 3단계로 완화되면서 실제 불꽃놀이를 여는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10월6일부터 15일까지 해운대 "영화의 전당" 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조직위원회 측과 관객 입장을 전제로 한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 거리 확보의 3단계 유지나 그 아래로 완화되면 최소한의 관객을 입장시켜 축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정부와 축제 방역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감염자의 추세에 따라 12월로 예정된 "부산크리스마스트리축제" 개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4월에서 10월로 연기됐던 수영구 "광안리 어방축제"는 결국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