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22년까지 주요 시설을 개장한 뒤 2024년이면 단지 내 모든 시설이 문을 열 전망이다.

8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34개 시설 중 32곳에 대한 투자유치가 마무리됐고 22개 시설은 현재 운영 중이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와 시랑리 일대 366만㎡(약 111만 평)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3배로 총사업비만 6조원에 이르는 메가 프로젝트다.

사업 초기에는 동부산 관광단지로 불렸지만 현재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불린다.

'오시리아'는 관광단지 내 멋진 절경을 자랑하는 '오랑대'와 용녀, 미란 스님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시랑대'의 첫 글자에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 '이아'를 합성한 명칭이다. 또 '부산으로 오시오'라는 뜻도 담겨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숙박, 레저, 쇼핑, 테마파크 시설 등이 갖춰진 사계절 체류형 복합해양레저도시를 지향한다. 크게 도심레저, 테마파크, 해안, 레포츠 등 4개 지구로 나뉜다.

사업 시작은 1999년 2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부터다. 2005년 3월 관광단지로 지정되었다.

2014년 12월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13만㎡, 지하 1층 지상 4층), 2015년 12월에는 국립 부산 과학관(11만 ㎡)이 차례로 오픈했다. 2017년 7월 힐튼 부산(71만㎡, 객실 306실)이 문을 열었고, 지난해 2월 이케아가 문을 열었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이케아코리아의 비수도권 첫 매장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구입하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해변에 위치한 해안 산책로, 아난티코브 등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아쿠아월드·문화예술타운 등 주요시설 내년 개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는 지난해 5월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한창이며 올해 5월 문을 열 예정이다. 테마파크는 50만 m에 숲과 정원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로, 길이 900m의 트랙 4개가 들어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루지 체험장이 핵심시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핵심시설인 아쿠아월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8000t의 인공 라군과 국내 최초의 수중 객실, 아열대 정글가든 등으로 만들어진다. 4만㎡에 들어가는 투자비만 1400억원으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3년 개장할 예정이다.

32만㎡ 규모의 문화예술타운도 있다. 문화예술타운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중소형 공연장, 전시장,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이다. 공연장과 음식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000억원으로 2023년 개관한 뒤에는 케이팝 공연, 클래식 공연, 전시 체험장 등으로 활용된다.

5400억원이 투입되는 에코 리조트(16만110㎡)는 지난해 3월 착공해 2022년 개장할 예정이다. 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메디타운(6만1082㎡)과 별장형 콘도미니엄(4만1280㎡)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 해변에는 레지던스형 생활형 숙박시설, 관광호텔, 휴양형 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추가로 만들어진다.

에코콘셉트 리조트도 16만㎡ 규모의 해변 언덕에 2022년 모습을 드러낸다.

◇주말 해운대·기장군 일대 교통체증 완화 대책 필요

10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본궤도에 오른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주말 교통 체증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시는 현재 장산역이 종점인 부산도시철도 2호선을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4.13km를 연장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2차 변경안을 발표했다.